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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가 말하는 건강의 정의

by eeall 2025. 9. 5.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는 1948년 설립 당시 헌장에서 ‘건강(Health)’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나 허약함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를 말한다.”

이 정의는 오늘날까지도 가장 널리 인용되며, 의료와 복지, 심리학, 사회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본적인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병이 없다는 소극적 개념을 넘어, 삶의 질과 행복을 포함하는 적극적 개념의 건강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WHO가 말하는 건강의 정의
WHO가 말하는 건강의 정의

신체적 건강(Physical Health)

건강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신체적 건강입니다.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은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그러나 WHO가 말하는 신체적 건강은 단순히 병이 없는 상태를 넘어, 일상생활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체력과 기능을 의미합니다.

①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해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장시간 서 있어도 무리가 없는 상태

②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관리해 일상과 업무에 지장이 없는 상태

즉, 신체적 건강은 단순히 생존을 넘어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힘과 연결됩니다.

 

정신적 건강(Mental Health)

WHO는 신체적 건강만큼이나 정신적 건강을 중요한 축으로 강조합니다. 정신적 건강은 감정 조절, 스트레스 대처, 자기 존중감, 타인과의 관계 속 안정감을 포함합니다.

① 직장에서의 압박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

② 실패와 좌절을 겪더라도 자신을 존중하며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심리적 회복력(Resilience)을 가진 경우

최근 WHO는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보건 문제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신체가 아무리 건강해도 마음이 무너지면 삶 전체가 흔들리기 때문에, 정신적 건강은 필수적입니다.

 

사회적 건강(Social Health)

흔히 간과되지만 WHO가 강조하는 세 번째 축은 사회적 건강입니다. 사회적 건강은 가족, 직장, 지역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소속감과 지지를 느끼며 살아가는 상태를 말합니다.

① 친구와의 모임, 취미 활동, 봉사 참여 등을 통해 사회적 관계망을 유지하는 경우

② 직장에서 동료들과 협력하며 성취감을 얻고, 갈등을 건강하게 해결하는 경우

고립과 단절은 정신적·신체적 건강 모두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 연결망이 부족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높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과의 연결성은 건강의 핵심 요소입니다.

 

WHO 정의의 의의와 한계

WHO의 정의는 선구적이고 혁신적이었지만, 동시에 몇 가지 논란도 있습니다.

너무 이상적이다

‘완전히 안녕한 상태(complete well-being)’라는 표현은 지나치게 절대적이라는 비판을 받습니다. 현실적으로 누구나 불안, 스트레스, 작은 질환을 경험하기 때문에, 이 정의대로라면 건강한 사람은 거의 없게 됩니다.

측정하기 어렵다

신체적 건강은 혈압, 체중, 혈액검사 등 수치로 평가할 수 있지만, 정신적·사회적 건강은 주관적이고 문화적 차이가 커서 객관적 지표로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역동성 부족

건강은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과정인데, WHO 정의는 다소 정적인 상태로 묘사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HO의 정의가 70여 년간 인용되는 이유는, 건강을 단순히 ‘병이 없는 상태’로 축소하지 않고 삶 전체의 질을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으로 확장시켰다는 점에 있습니다.

 

현대적 관점에서의 건강

오늘날 많은 전문가들은 WHO의 정의를 보완해, 건강을 적응력(adaptability)과 회복력(resilience) 중심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즉, 완벽히 이상적인 상태가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균형을 찾아가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건강이라는 관점입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온라인 소통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것

만성질환이 있더라도 관리와 적응을 통해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

이러한 시각은 ‘모든 사람이 항상 완벽하게 건강해야 한다’는 부담을 덜고,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건강을 지향합니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건강 습관

WHO의 건강 정의를 일상에 적용하려면 신체·정신·사회 영역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 신체적 건강: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수면
✅ 정신적 건강: 마음 챙김, 상담·치료 활용, 자기 긍정 훈련
✅ 사회적 건강: 가족·친구와의 대화, 지역 모임 참여, 나눔과 봉사

작은 습관의 지속적 실천이 곧 WHO가 말하는 건강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WHO가 제시한 건강의 정의는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닌 신체·정신·사회적 안녕을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입니다. 물론 이상적이고 측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이 정의 덕분에 우리는 건강을 삶의 질과 행복까지 확장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건강은 완벽한 무병 상태가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며 균형을 찾아가는 능력으로 보는 것이 더 현실적입니다. 결국 WHO가 말한 건강은 인간답게,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지속적 노력의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